사업 개요
양곡도매시장 건립공사(장기2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양곡도매시장을 인근 부지로 옮겨 새 시설로 짓는 공사의 2차 계약분이다. 발주는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맡고 있다. 공사 현장 주소는 서초구 헌릉로 48 일대로 공개되어 있다.
양곡도매시장은 1988년 문을 열었고, 양곡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공영 도매시장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약 100톤의 양곡이 이곳에서 유통된다. 서울시민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잡곡의 약 15%도 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산지 농가와 소비자 사이에서 가격과 물량을 안정시키는 공적 유통 기능을 맡고 있어 일반 상업시설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전과 현대화를 추진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30년 넘게 사용한 기존 시설의 노후화다. 저장·보관 여건과 물류 동선을 개선할 필요가 컸다. 둘째는 기존 시장 부지의 활용이다. 서울시는 약 3만5천㎡ 규모의 기존 부지에 양재 AI·R&D 캠퍼스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해 양곡도매시장을 약 1㎞ 떨어진 인근 부지로 옮기기로 했다. 따라서 이 사업은 도매시장 현대화와 양재 일대 산업거점 조성이 맞물린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사업 전체는 설계, 시공, 개장 준비에 걸친 여러 계약으로 이루어지며, 장기2차는 그 가운데 건축공사 계약에 해당한다.

규모와 시설계획
새 시장은 양재동 229-7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대지면적은 약 8,427㎡다. 건물 규모는 발표 시점마다 다르게 제시되었다. 2019년 이전 결정 당시에는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1만㎡ 내외로 구상되었다. 2022년 설계공모 단계에서는 지하2층·지상2층, 연면적 약 9,270㎡로 정리되었다. 2024년 착공 무렵 보도에서는 연면적이 9,521㎡로 소개되었다. 최종 수치는 설계변경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연면적 약 9,300~9,500㎡ 수준의 지하2층·지상2층 건물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핵심 시설은 지하층의 저온 저장고다. 양곡을 자연 상태로 건조·보관하던 기존 방식 대신, 온도를 관리하는 저장공간으로 품질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화물차량의 반입·반출을 돕는 공동계류장과 층간 물류를 처리하는 수직물류시스템이 계획되었다. 서울시는 농약 안전성 검사를 체계화하고 잡곡·친환경 양곡 전문시장으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도 밝혔다. 설계공모 과업에는 중도매인 회의·교육 공간 확보, 시장관리회사 사용공간 분리 같은 운영 요구사항이 들어 있었다. 서울시가 공모에서 제시한 과제는 합리적인 운송 시스템, 친환경 건축물,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구조 등이었다. 물류시설로서의 효율과 공공건축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요구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시장 내 여유 공간에 농업 관련 전시나 창업 지원 기능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으로 언급되었다.
사업비는 기준이 다른 숫자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토지는 서울시가 도봉구 창동 시유지와 농협 소유 부지를 맞교환해 확보했으며, 이 방식으로 별도 매입비 부담을 줄였다. 다만 토지·설계·공사·감리를 모두 합한 총사업비는 이번에 확인한 공개자료에 명확히 나와 있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 아래 조달계약 금액은 공종별 계약금액이므로 총사업비로 볼 수 없다.
추진 경과와 일정
서울시는 2019년 8월 양곡도매시장을 인근 농협주유소 부지로 옮겨 현대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목표는 2022년 개장이었다. 2021년 12월에는 서울시와 농협 간 재산 교환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이 시점의 목표는 2024년까지 설계와 공사를 마치고 2025년 점포 이전 후 개장하는 것이었다.
2022년 1월부터 설계공모가 진행되었고 4월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본 설계는 5월에 시작되었으며, 당시 목표는 2025년 상반기 입주였다. 공사는 2024년 3월 착공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서울시 건설정보에 공개된 공사기간을 보면 소방공사는 2024년 4월, 전기공사는 2024년 8월에 시작된다. 현재 공개된 공종별 준공 목표일은 2027년 6월 30일이다.
정리하면 개장 목표는 2022년에서 2025년으로, 다시 2027년 준공 이후로 늦춰졌다. 단계별로 일정이 바뀐 구체적 사유는 공개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아 특정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한편 부지를 맞교환 방식으로 확보하느라 협의와 재산 교환에 시간이 필요했다. 설계공모 이후 본 설계에도 1년 이상이 걸렸다. 두 사실은 일정 흐름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만하다.
현재 진행상황
2026년 10월 현재 사업은 시공 단계에 있다. 이 공사는 장기계속계약 방식으로 진행되어 연차별로 차수 계약을 체결한다. 건축공사는 장기2차 계약이 체결되어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소방·기계·통신 등 설비 공종은 장기1차 계약명으로 계약 내역이 확인된다.
서울시 건설알림이에 공개된 전기공사 현황을 보면 총공기 1,064일 중 810일이 지났고, 준공까지 254일이 남았다. 같은 자료의 공정률은 계획 12.21%, 실적 14.53%로 계획보다 앞서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전기공사 한 공종의 값이고 산정 기준에 대한 설명도 없다. 따라서 건물 전체 공정률이나 건축공사 진척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지난 기간에 비해 공정률이 낮은 것은 설비 공종이 골조 공사 이후에 집중되는 특성이나 차수계약 기준 산정 방식 때문일 수 있으나, 정확한 기준은 확인이 필요하다.
서울시 정보소통광장에는 건축공사 장기2차와 설비분야의 변경계약 체결 알림 문서가 등록되어 있다. 계약 내용 조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며, 변경 사유와 세부 내용은 공개 원문으로 확인해야 한다. 변경계약은 물가변동 반영, 설계 보완, 공사 물량 조정 등 여러 사유로 체결될 수 있다. 문서 제목만으로 사업비가 늘었다거나 일정이 바뀌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조달계약과 참여구조
2026년 8월 이후 확인되는 조달계약 내역을 보면, 이 사업은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전기·소방·기계·통신 공사를 분리 발주한 구조다. 건설사업관리와 계측관리 용역이 이를 뒷받침한다. 공공 건축공사에서 전기·소방·정보통신은 관련 법령에 따라 분리 발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 사업도 같은 방식을 따른다. 아래 금액은 확인 범위 안의 최신 계약 기준이며, 그 이전의 계약 이력 전체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건축공사는 유한회사 플러스건설이 맡고 있으며 장기2차 계약금액은 약 389억6천만원이다. 8월 말 계약 이후 9월 하순에 계약 내역이 한 차례 더 확인되어 변경계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축공사는 골조와 마감 등 건물 본체를 담당하며 사업 전체 일정을 이끄는 핵심 공종이다.
설비 공종은 네 업체가 나누어 맡는다. 전기공사는 삼아산업(약 49억9천만원), 소방공사는 우진이앤씨(약 35억7천만원), 기계설비공사는 성보엔지니어링(약 35억3천만원), 정보통신공사는 자이에스앤디(약 23억9천만원)가 담당한다. 네 공종 모두 8월 말~9월 초에 계약한 뒤 9월 말 추가 계약 내역이 있어 변경계약이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저온 저장고와 수직물류시스템처럼 설비 의존도가 높은 시설이 많아 이들 공종의 비중이 작지 않다.
건설사업관리용역은 유탑엔지니어링, 이가에이씨엠건축사사무소, 아이티엠건축사사무소가 공동으로 수행하며, 주계약업체는 아이티엠건축사사무소다. 감독권한대행 방식으로 발주처를 대신해 시공 품질과 공정을 관리하며, 2차 계약금액은 약 34억1천만원이다. 계측관리용역(약 3억8천만원)은 테스콤엔지니어링이 맡아 공사 중 지반과 주변 구조물의 변위를 점검한다. 지하 2개 층을 굴착하는 공사이므로 인접 도로와 주변 시설의 안전 확인은 공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설계는 2022년 설계공모 당선 업체가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확인 범위의 조달계약 내역에는 설계용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업을 이해할 때 참고할 내용
첫째, 개장 목표가 여러 차례 늦춰졌다. 부지 교환 절차, 설계공모와 설계기간, 착공 시점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일정이 밀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식적으로 밝힌 지연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둘째, 같은 공종이라도 자료마다 금액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방공사는 서울시 건설정보에 공사금액 17.8억원으로 표시되지만, 최근 조달계약 내역에서는 약 35억7천만원이 확인된다. 장기계속계약에는 차수별 금액, 총공사 부기금액, 변경 후 금액이 따로 있다. 어느 기준의 숫자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혼동하기 쉽다.
셋째, 이 사업은 양재 AI·R&D 캠퍼스 조성과 연결되어 있다. 기존 시장이 이전해야 해당 부지 개발이 본격화될 수 있으므로, 양곡도매시장 준공 시점은 양재 일대 개발 일정에도 영향을 준다. 현재 확인되는 범위에서는 문화재 발굴이나 안전사고 같은 별도 이슈가 공개자료에 나타나지 않았다.
넷째, 장기계속계약 구조를 알면 계약 정보를 읽기 쉽다. 이 방식은 전체 공사를 먼저 낙찰한 뒤 해마다 확보된 예산 범위에서 차수별로 계약을 맺는다. 장기2차라는 이름은 공사의 두 번째 단계가 아니라 두 번째 연차 계약을 뜻한다. 같은 업체가 동일 공사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으로 확인할 사항
가장 먼저 볼 부분은 2027년 6월 30일 준공 목표가 유지되는지다. 준공 이후에도 중도매인 점포 이전과 시장 운영 준비가 필요하므로, 실제 개장은 준공일보다 늦어질 수 있다. 개장 일정은 서울시의 별도 발표로 확인해야 한다.
장기계속계약의 특성상 2027년에는 건축공사 3차, 설비 공종 2차 등 다음 차수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보소통광장에 등록된 변경계약 문서의 세부 내용도 확인할 대목이다. 공사비 조정 폭과 사유가 함께 공개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설 이용자에게는 저온 저장고, 공동계류장, 수직물류시스템이 실제 운영에서 어떤 개선을 가져올지가 관심사다. 잡곡·친환경 양곡 전문시장으로서의 운영계획이 어떻게 구체화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기존 부지에 들어설 양재 AI·R&D 캠퍼스의 일정도 함께 볼 만하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은 이전 부지와 기본 규모, 공종별 시공사, 2027년 6월 준공 목표다. 총사업비와 최종 연면적, 실제 개장일은 추가 공개를 기다려야 하는 항목이다. 사업 정보를 계속 확인하려면 서울시 건설알림이의 공정 현황과 정보소통광장의 계약 관련 결재문서를 함께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